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7전8기 첫 승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8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11일 광주 kt전부터 3연승을 이어간 KIA는 15승17패로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며 9승24패 승률 2할7푼3리로 10위가 더 굳어졌다.

양현종이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누른 경기였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득점권 위기가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 3회 2사 1,2루 위기에는 장민석을 3구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았다.
최고 148km 직구(6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5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시즌 8번째 등판, 7번째 퀄리티 스타트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지난 8일 수원 kt전부터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시즌 평균자책점도 3.51에서 3.07로 낮추며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KIA였다. 1회말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 상대로 김주찬의 중전 안타, 오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브렛 필이 1루 땅볼을 쳤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지만 한화 1루수 김태균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는 이범호의 2루 땅볼에 오준혁이 3루에서 홈인하며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현종과 로저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2점차 승부가 계속 됐지만 KIA가 7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이범호의 중전 안타, 김호령의 3루 내야안타, 백용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이 로저스를 상대로 내야 전진 수비를 우측 빠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해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쐐기타. 9회 김광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양현종이 내려간 뒤 8회초 오선진의 볼넷과 이용규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대타 신성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복귀 후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