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우리끼리는 농담삼아서 도서관을 만들자고 했어요".
힘든 고비를 넘긴 김정균 SK텔레콤 코치는 환한 웃음과 함께 MSI 결승 진출을 기뻐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과 함께 이번 MSI에서는 '우승'이라는 의미있는 마무리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RNG와 4강전서 1세트를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내리 승리,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정균 SK텔레콤 코치는 "4강을 넘어 결승에 가서 기분 좋다. 더 기분 좋으려면 우승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의 과정이 힘들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기분 좋다. 이번 대회를 꼭 잘 마무리 하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1세트를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뒤 오고간 피드백에 대해 묻자 그는 "큰 걸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사소한 콘트롤 보다는 전체적인 구도를 중심으로 풀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2세트 밴픽에 대한 이야기로 선수들과 나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같은 경우는 오랜 경력이 있다. 우리보다 한국 팬분들이 더 안절부절 못하시는 것 같다. 1세트 패하고 난 뒤 실수가 나와서 졌네. 다음 보완하자는 생각을 했다. 불안한 건 5전 3선승제라서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일방적으로 RNG에 대해 응원을 보낸 것을 묻자 김 코치는 "다른 곳에서 결승을 많이 올라가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서 도서관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준비했던 피즈 시비르 소라카를 상대가 4세트에서 금지시키고 들은 생각에 대해 그는 "상대 팀이 4세트에 피즈 시비르 소라카를 밴 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 팀이 마지막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밴 했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코치는 "CLG와 플래시 울브즈, 두 팀 스타일이 다르다. 어디 팀이 올라오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이미 분석을 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