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메이저리그 무대 마운드에 선다.
13일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에 따르면 박인비는 오는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너하임 애인절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박인비는 시애틀 구단의 공식 초청을 받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다음달 있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3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는 처음으로 시애틀 지역에서 열리게 될 대회의 홍보와 시애틀 소속 이대호의 선전 기원을 위해 시구에 나선다.

박인비는 이번 시구와 관련해 갤럭시아SM을 통해 "시애틀은 이대호 선수의 연고팀이 있는 곳이고, 3연패한 KPMG 대회가 열리는 곳이니 만큼 이번 시구를 통해 시애틀의 팬들과 한인 주민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상승세에 있는 이대호 선수의 좋은 기운을 받아 6월에 있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인비는 이날 이대호의 등번호인 10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10번은 여러 의미가 있다. 박인비가 LPGA 투어에서 현역으로 활동한지 올해로 10년째가 되는 해이며, 6월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올 시즌 10번째로 참가하게되는 대회다. 이 대회 참가를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의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되는 의미가 있다.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약 한달간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다음주 5월 19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복귀하며, 최대한 감각을 끌어올려 앞으로 있을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인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