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로저스 패배 부른 1회 김태균 실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3 21: 46

한화가 또 실책으로 졌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도 2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한화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2-4로 졌다. 12일 대전 NC전에 이어 2연패.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시즌 24번째 패배를 당하며 10위 최하위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에이스 로저스가 복귀전보다 한결 나은 투구를 했다.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이번에도 실책이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1루수로 들어온 김태균이 1회 선제 결승점으로 연결된 실책을 범한 것이 치명타였다. 

1회 몸이 풀리지 않은 로저스는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오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브렛 필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필은 로저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쳤으나 배트 끝 부분을 맞고 1루로 조금 느리게 굴러갔다. 
스핀이 먹혔지만 평범한 정면 타구로 1루 선행 주자를 잡거나 타자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필의 타구는 한화 1루수 김태균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며 우익수 쪽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주찬이 3루를 지나 홈인,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루 주자 오준혁은 3루, 타자 필은 2루까지 진루했다. 글러브에 닿지 않았지만 워낙 정면 타구였기 때문에 김태균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KIA는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이범호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오준혁이 홈으로 들어와 1회부터 먼저 2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순간이 되고 말았다. 한화와 KIA 모두 1회말 2점을 끝으로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로저스도 7회 추가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2~6회 5이닝은 실점없이 안정감 있게 막아냈다. 김태균의 1회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날로 한화는 시즌 33경기에서 리그 최다 4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이날까지 실책 4개를 저질렀다. 전날까지 1루 수비를 본 윌린 로사리오가 3개의 실책을 쏟아내 김태균이 다시 수비에 복귀했지만 또 실책이 패배로 직결됐다. 로저스도 수비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 2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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