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구위·제구 동반상승’ 류제국, SK 공포탈출 선봉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3 21: 32

LG 트윈스의 캡틴 류제국이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펼치며 SK전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13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과 불운이 섞여 1실점했으나 이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류제국의 호투로 LG는 2-1로 SK에 승리, 류제국은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로써 LG는 2015년 8월 14일 이후 SK전 첫 승리를 거뒀다.
구위부터 이전과 달랐다. 류제국은 지난 등판들과 달리 1회부터 140km 이상의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최고구속 144km를 찍었고, 최저구속은 137km였다. 130km대에 머물렀던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로케이션도 뛰어났다. 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양쪽 사이드에서 형성되며 계산대로 타자를 상대했다. 패스트볼이 잘 구사되면서 커브의 비중을 줄였다가, 경기 중반부터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제국은 지난 1월 시무식을 통해 LG 구단 역대 세 번째 민선주장이 됐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광주 KIA전에서 빼어난 구위로 자기 몫을 다했으나, 실책성 수비와 함께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이후 류제국은 구위와 제구가 모두 흔들리며 고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알러지 증상으로 엔트리서도 제외됐다.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고 호흡곤란까지 겪었다. 
하지만 류제국은 올 시즌 첫 잠실 경기에서 다시 올라섰다. SK만 만나면 작아졌던 LG지만, 류제국의 호투로 LG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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