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 닉 에반스의 역전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두산은 22승1무1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넥센(18승1무15패)은 2연패에 빠졌다.
넥센이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1회 서건창의 2루타와 고종욱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대니 돈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와 김하성의 좌전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됏다. 폭투로 박동원이 득점했다. 이어 서건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두산이 4회 민병헌, 김재환의 연속 안타 후 1사 1,3루에서 나온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넥센은 5회 이택근의 우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1사 3루를 만든 뒤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6회 다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민병헌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대타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뒤 에반스가 좌중간 스리런으로 경기를 한 방에 뒤집었다.
8회 선두타자 최주환이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 오재원이 최용제의 희생번트와 도루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건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했다.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두산은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도망가며 승리를 장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 타선 도움으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5⅓이닝 10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에반스가 결승포 포함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민병헌이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재환, 최주환, 양의지도 2안타를 날렸다. 넥센은 고종욱, 박동원, 채태인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