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28)이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마리몬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kt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선발승에는 실패했으나 kt는 하준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NC에 5-4로 이겼다.
마리몬은 1회 에릭 테임즈에게 투런포, 2회 김종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실점은 더 이상 없었다. 좋은 구위를 앞세워 잇따른 위기를 넘겼다.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다. 마리몬은 최고 구속 148km의 패스트볼(56개)에 슬라이더(35개), 체인지업(18개)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가 68개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마리몬은 경기가 끝난 후 “오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한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7회까지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더 던지겠다고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