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이 7전8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KIA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거듭된 호투에도 타선 지원이 미비한 영향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최고 148km 속구(6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5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구사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로 KIA의 3연승을 견인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3.51에서 3.07로 낮추며 리그 최다 55⅔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나보다 타자들이 고생이 많았다.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마음대로 안 돼 자책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이)범호형과 (김)주찬이형이 많이 미안해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첫 승을 계기로 타자들이 편하게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내가 나올 때마다 졌고, 팀에도 그만큼 미안했다. 이제 첫 승을 했으니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았다. 몸 상태도 좋고 갈수록 자신감이 생길 듯하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