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최병훈 SK텔레콤 감독, "어차피 우승은 SKT? 당연한 우승은 없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14 10: 11

LOL판에서 도는 우스개 소리 중 하나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텔레콤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SK텔레콤이 우승할 거라는 의미를 가진 말인데 이로 인해 SK텔레콤 LOL 선수단은 이번 MSI 대회 도중 4연패를 당했을 때 상상도 못할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날 선 비판을 넘어 비난이 된 것을 뒤늦게 알고난 코칭스태프 역시 배 이상의 부담을 느끼면서 4강전을 준비해야 했다. 분명 SK텔레콤의 상대는 RNG인데 보이지 않는 악플러들 역시 SK텔레콤의 상대였던 셈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RNG와 4강전을 짜릿한 3-1 역전으로 승리하고 MSI 결승에 올라간 최병훈 감독은 "'어차피 우승은 슼'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라며 "당연한 우승은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결승을 준비하겠다"며 비난 보다는 응원을 한국에 있는 LOL 팬들에게 당부했다. 

경기 후 최병훈 감독은 "담담하다. 이길 것 같았다는 생각보다는 또 경기가 남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결승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짤막한 승리 소감을 남겼다. 
1세트 패배에 대해 묻자 그는 "큰 문제는 없었다. 이길 수 있던 경기였지만 정글 동선에서 말리면서 아쉬운 경기가 됐다. 다시 같은 픽으로 붙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난적으로 꼽혔던 RNG전을 예상 보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WUXX를 집중 공략한게 주효했다. 상대 원딜러의 챔프 폭을 LPL과 조별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인지 분석을 한게 오늘 경기를 잡을 수 있던 윈동력 같다"고 설명했다.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최병훈 감독은 주저없이 '페이커' 이상혁을 말했다. "(이)상혁이가  날카로운 경기력을 찾아가는것 같아서 결승전도 안도감이 든다."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한 질문에 최병훈 감독은 "CLG, FW 두 팀 모두 조별예선에서 우리를 이겼던 팀이라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 어차피 우승은 슼' 이라는 말은 부담스럽다. 당연한 우승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결승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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