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진한 아쉬움, “9회 생각 바꿨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4 12: 15

팀의 시즌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한 박병호(30·미네소타)가 멀티홈런보다는 역전 기회였던 9회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회에는 시즌 8호 솔로포, 그리고 3회에는 올 시즌 첫 투런포(시즌 9호)를 연타석으로 때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는 올 시즌 미네소타의 첫 멀티홈런이다. 2015년 팀에서는 다섯 차례가 있었다. 박병호는 29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 미네소타 역사상 ‘첫 30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9회 상황은 못내 아쉬운 모습이었다. 6-7로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폭투로 2사 1,3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2B-1S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의 커브를 받아쳤으나 파울이 됐다. 결국 박병호는 2B-2S에서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땅을 쳤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FOX스포츠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브볼이 파울이 났을 때 생각을 바꿨어야 했는데 그 순간에 스스로 조절을 못했다. 그게 실패의 요인이다”라면서 “커브가 좋은 타이밍에 맞았기 때문에 상대도 쉽게 던지지 않을 것이고, 빠른 볼을 좀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자신 있게 스윙을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MLB.com,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은 마지막 타석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박병호가 팀의 시즌 첫 멀티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을 미네소타의 가장 큰 위안으로 삼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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