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투구에 대해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13일 대구 삼성전서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타자들의 도움도 컸다. 이날 롯데는 짐 아두치, 손아섭, 최준석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특히 김상호는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조원우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레일리는 공끝이 지저분해 쉽게 공략하기 힘든 유형"이라며 "컨디션이 좋을땐 투 스트라이크를 쉽게 잡는데 어제의 경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잘 던졌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좌완 이명우의 부진은 아쉬웠다. 9-2로 앞선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선발 레일리를 구원 등판한 이명우는 최형우에게 그랜드 슬램을 허용하는 등 0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이명우는 구위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것보다 홈런을 허용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 상황에서 전세가 뒤집혔다면 마운드를 운용하기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명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