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난타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은 1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주세종의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에게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2점의 서울은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승점 18점)은 리그 3위를 달렸다.
성남은 황의조를 원톱에 세우고 피투, 김두현, 티아고가 2선에서 지원했다. 안상현, 이종원이 중원을 지키고 장학영, 김태윤, 윤영선, 이태희가 수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데얀 투톱을 앞세웠다. 타카하기, 박용우, 주세종이 중원을 맡고 고광민과 고요한이 양측면에 섰다. 오스마르, 김원식, 김남춘의 수비에 유현이 골키퍼 나섰다.

첫 골은 전반 3분 만에 주세종이 터트렸다. 경기 시작 후 성남 수비진이 어수선한 틈을 타 주세종은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그대로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좌측골대 상단에 그대로 꽂혀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세종의 과감한 결단과 킥력이 돋보인 슈팅이었다.
성남은 전반 7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티아고가 찬 공은 골키퍼 유상현에게 안겼다. 성남의 골은 항상 김두현으로 시작된다. 성남은 전반 17분 수비수 김태윤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두현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프리킥을 올렸다. 헤딩을 시도하던 박용우와 골키퍼 유현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충돌했다. 공이 뒤로 흐르자 쇄도한 김태윤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문전 앞에서 드리블을 하던 주세종이 김두현에게 파울을 얻었다. 서울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수비벽에 걸린 공을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때 윤영선이 몸을 날려 육탄으로 저지해 실점기회를 막았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아드리아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리자 황의조도 강슛으로 맞대응했다. 성남은 곧바로 역전골로 보답했다. 전반 32분 티아고가 좌측면을 완전히 돌파해 때린 왼발슛이 골대로 빨려들었다. 앞에 6명의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있었지만 티아고의 슛을 전혀 막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7분 황의조가 날린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흐름을 완벽하게 지배한 성남은 2-1로 앞서며 전반전을 끝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양 팀은 빠른 공격템포로 슈팅을 주고받았다. 후반 7분 박주영이 올려준 공을 아드리아노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성남 수비수들이 확실하게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7호골을 신고하며 득점선두를 유지했다.
서울은 역전골을 신고했다. 후반 26분 우측면에서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을 박주영이 그대로 흘렸다. 슈팅동작에 속은 성남 수비수들이 한쪽으로 쏠렸다. 뒤에서 공을 잡은 주세종은 노마크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공격수들의 연계플레이가 빛난 작품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원식이 팔을 써서 페널티박스 안쪽의 박용지를 미는 장면이 나왔다. 박용지는 밀려서 넘어졌다.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서울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성남은 추가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 14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2 (2-1, 0-2) 3 FC 서울
△ 득점 = 전 2, 후 26 주세종, 후 7 아드리아노(이상 서울) , 전 17 김태윤, 전 32 티아고(이상 성남)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