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두목까치’ 김두현, 통산 300경기 출전 위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4 16: 56

‘두목까치’ 김두현(34, 성남FC)의 오른발은 300번째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성남은 1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FC서울과 2-3로 패했다. 성남(승점 18점)은 서울(승점 22점)과 전북(승점 19점)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성남의 캡틴 김두현은 서울전 출전으로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2001년 수원에서 데뷔한 김두현은 13시즌 만에 30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다. 서울과의 선두싸움까지 겹쳤다. 여기에 이재명 시장이 서울에 ‘빌리언 대전’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여러모로 성남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성남은 전반 3분 만에 주세종에게 기습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성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냉정함을 유지하는 주장 김두현이 선수들을 다잡았다. 결국 김두현의 발끝에서 성남의 동점골이 시작됐다. 
전반 17분 김두현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프리킥을 올렸다. 서울은 헤딩을 시도하던 박용우와 골키퍼 유현이 서로 충돌하며 공을 놓쳤다. 김태윤이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마무리는 김태윤이 했지만 김두현이 차려준 밥상이나 마찬가지였다. 
김두현은 날카로운 패스로 전방의 황의조에게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연결해줬다. 서울 수비진들도 김두현의 패스를 막지 못해 애를 먹었다. 
성남은 전반 32분 티아고의 역전골로 2-1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7분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6분 주세종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결국 김두현의 300번째 경기는 아쉬운 2-3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성남은 선두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두목까치’ 김두현의 오른발 위력과 리더십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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