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골’ 아드리아노 가는 곳에 득점이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4 16: 57

클래스가 다른 득점력이다. 아드리아노(29, FC서울)가 가는 길에 득점이 있다. 
FC서울은 1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1골, 1도움을 올린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FC를 3-2로 물리쳤다. 서울(승점 22점)은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승점 18점)은 2위 전북(승점 19점)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렸다. 
최고 외국선수로 득점왕을 다투는 아드리아노 대 티아고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6골을 터트리던 두 선수는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주세종의 기습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막강화력의 서울이 쉽게 경기를 풀 것으로 보였다. 3위를 달리는 성남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두현이 올린 공을 김태윤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티아고는 전반 32분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분위기가 완전히 성남으로 넘어갔다. 
투톱 데얀과 아드리아노는 위력적인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슈팅을 하기까지 과정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넣어 승부수를 걸었다. 연계플레이에 능한 박주영이 투입된 후 아드리아노도 덩달아 살아났다. 
후반 7분 박주영이 2선에서 올려준 공이 정확하게 아드리아노에게 전달됐다. 공중볼을 발로 잡은 아드리아노는 수비수의 방해와 골키퍼의 습격을 제치고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골에 대한 집중력과 의지가 돋보였다. 한마디로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공격수였다.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한 서울을 구해내는 중요한 골이었다. 
서울의 역전골도 아드리아노의 도움이었다. 후반 26분 우측면에서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을 박주영이 그대로 흘렸다. 주세종이 노마크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아드리아노는 시즌 7호 골과 4호 도움을 같은 날 신고했다. 공격포인트 11개를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티아고(7골, 4도움)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계속했다. 
서울은 위기의 순간 아드리아노라는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감이 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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