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이 안양 유니폼을 입지 않아 다행이다."
안산 무궁화는 14일 오후 안산 와 스타디움서 열린 FC안양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0라운드 홈경기서 한지호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안산은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21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안양(승점 7)은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제종길 안산 시장님께 안양의 유니폼을 입혀드리지 않아 다행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3박 4일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전반에 점유율서 7-3으로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 운영을 했지만 안양의 스리백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세를 취한 결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전반에 상대가 내려 앉을 걸 예상해 측면 돌파를 주문했는데 실패했다"면서 "후반 공격수를 늘려 공격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만회골을 넣은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끈 한지호에 대해서는 "공격의 중심이다. 경기 운영이나 득점, 공격력에 제일 도움이 되는 선수다"며 "지난주 체력을 안배한 뒤 본인의 의지가 더 강했다. 플레이메키어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