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또 터진 북미 잼' CLG, 플래시 울브즈 꺾고 SKT와 결승 맞대결(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14 18: 25

'플래시 울브즈가 미세하나마 우위가 아니냐'는 말은 큰 의미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북미 잼'이 또 터졌다. '소나'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든 CLG가 플래시 울브즈를 따돌리고 SK텔레콤과 MSI 우승을 다툰다. 
CLG는 1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4강전서 소나를 잡은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의 맹활약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CLG는 15일 SK텔레콤과 5전 3선승제로 MSI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첫 출발 부터 CLG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한 CLG는 드래곤을 비롯한 오브젝트를 관리하면서 플래시 울브즈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1-3-1 스플릿 운영을 통해 플래시 울브즈를 두들긴 CLG은 손쉽게 1세트를 마무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맞은 플래시 울브즈도 2세트 '메이플' 황이탕의 라이즈가 대장군 모드를 발동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넘어갔나 했지만 또 한 번의 북미잼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주인공은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이었다. 바드 잔나로 1, 2세트를 치렀던 그는 3세트에서 최근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소나를 꺼내들면서 플래시 울브즈와 4강전서 변수를 만들어냈다. 
3세트 중반까지 플래시 울브즈에 일방적으로 끌려갔던 CLG는 '아프로무'의 소나가 연달아 궁극기 크레센도를 적중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 한 타마다 기막히게 들어가는 크레센도에 기세등등하던 플래시 울브즈의 챔피언들은 빨간불이 번쩍이는 체력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기세를 탄 CLG는 소나의 점멸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 때마다 완벽한 콤보 활용으로 한타를 승리해나갔다. 결국 CLG가 2-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4세트 역시 소나를 앞세운 CLG의 승리였다. '아프로무'는 미드 로밍을 통해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냈고, 소나를 의식한 플래시 울브즈는 초중반 이득을 모두 잃어버리면서 밀리고 말았다. 재커리 블랙의 소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점멸 크레센도가 들어갈 때마다 플래시 울브즈의 챔피언들은 소환사의 협곡에 누워버릴 수 밖에 없었다. 
29분 글로벌골드를 1만 5000 이상 벌린 CLG는 다시 한 번 아프로무의 크레센도가 발동하면서 그대로 플래시 울브즈의 넥서스를 깨뜨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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