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헥터, 첫 완봉승 포효 '이것이 특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4 19: 29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헥터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우규민(LG), 브룩스 레일리(롯데)에 이어 시즌 3번째 완봉승 주인공이 된 것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시즌 4승(1패)째.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3.21로 낮췄다. 
KIA 외국인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2년 10월5일 무등 삼성전 헨리 소사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해태 시절 포함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무사사구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고 150km짜리 직구(65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7개) 커브(9개) 등 변화구도 통했다. 헥터의 역투에 힘입어 KIA도 시즌 최다 4연승을 질주했다. 

1회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헥터는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균의 안타 때 1루 주자 로사리오가 무리하게 3루를 파고 들다 아웃돼 첫 이닝을 잘 넘어갔다.
2회에는 김경언을 포수 파울플라이, 송광민과 양성우를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3회 역시 조인성을 2루 내야 뜬공, 하주석과 정근우를 연속 2루 땅볼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헥터는 4회에도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로사리오를 유격수 강한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곧 이어진 김태균과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 연결하며 기세를 높였다. 5회 역시 김경언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송광민을 2루 내야안타로 1루에 출루시켰으나 양성우를 유격수 강한울의 점프 캐치로 직선타 아웃시킨 뒤 조인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코어가 7-0으로 벌어진 6회 이후에도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완벽한 투구로 9회까지 책임졌다. 6회에도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이용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한 헥터는 7회 로사리오를 3루 땅볼 잡은 뒤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경언을 1루 땅볼, 송광민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8회에도 선두 양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차일목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대타 신성현도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9회 정근우-이용규-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도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 112개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무사사구 완봉승.
경기 후 헥터는 "야구인생에서 완봉을 몇 번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매우 좋은 투구였다. 던지고자 했던 게 전부 잘 들어가서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총액 170만 달러 거액 몸값이 외국인 투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괴력의 투구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