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수원더비' 집중력이 파워를 꺾고 승리 신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14 18: 55

첫번째 '수원더비'는 완전히 다른 색깔의 득점으로 재미가 더했다. 수원 삼성의 짜릿한 2-1 승리는 큰 재미로 이뤄졌다.
지난 시즌 치열한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부산을 꺾고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한 수원FC의 힘으로 수원더비가 열렸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더비서는 홈팀 수원FC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오군지미를 비롯해 가빌란과 이승현, 김병오로 이뤄지는 공격진을 구성한 수원FC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수원 삼성을 압박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기회도 있었다. 빠른 스피드가 살아난 수원FC는 측면을 위협적으로 돌파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위해 노력했다.
수원 삼성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을 노렸다.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기회를 엿봤다.
수원FC는 김병오가 힘을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힘을 소유하고 있던 김병오는 수원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더이상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병오의 움직임은 제한됐고 수원FC의 부담이 커졌다.
반면 염기훈-권창훈-이상호-백지훈을 통해 중원을 강화한 수원 삼성은 수원FC의 위험한 상황을 파고 들었다.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중앙 수비진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빠른 볼 연결을 통해 기회를 노렸고 결국 전반 27분 결과물이 나왔다.
가빌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뺏어낸 수원 삼성은 김건희가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볼을 연결했다. 수원FC 수비진이 정비되기전에 이뤄진 플레이였다.
문전에 있던 산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도 반대편에 머물고 있었고 그를 막는 수비는 없었다. 결국 김건희의 패스를 침착하게 산토스가 골로 연결,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수원의 공략은 계속됐다. 레이어와 블란단이 정신 차리지 못하게 끊임없이 페널티 에어리어서 움직였다. 순식간에 실점을 내준 수원FC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스로인 상황에서도 수원 삼성 공격수를 놓치고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수원FC도 쉽게 무너진 것은 아니다.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수원FC가 시도한 슈팅은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그러나 골대를 향했을 뿐 위력은 특별히 없었다.
물론 수원F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힘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측면 공격수 김병오가 만들어 냈다. 김병오는 역습 상황에서 힘이 빠져 헛발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어코 볼을 되찾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의 치열함 만큼이나 양팀이 만들어 낸 골도 색깔이 완전히 달랐다. 수원은 다시 집중력을 통해 골을 터트렸다.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이 후반 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시도했다. 수원FC가 선수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결국 완전히 다른 색깔로 경기가 펼쳐졌고 승리는 집중력이 일궈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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