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타 조화 속에 연이틀 한화를 제압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피드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8-0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헥터 노에시가 9이닝 무실점 첫 완봉 역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고, 백용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승리로 지난 11일 광주 kt전부터 4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최하위 한화는 9승25패로 승률이 2할6푼5리까지 떨어졌다. 끝 모를 추락이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선발 헥터의 투구가 한화를 제압한 경기였다. 헥터는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리그 전체로는 LG 우규민, 롯데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3번째. 무엇보다 해태 시절 포함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타이거즈 첫 외국인 투수가 됐다.
최고 150km 직구(65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7개) 커브(9개) 등 모든 공을 원하는 곳으로 제구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에서 3.21로 낮췄다.
KIA 타선도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1번 오준혁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브렛 필과 김주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말에도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2루 진루한 김호령이 김주찬의 우중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했다.

승부는 5회말 갈렸다.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과 김주찬의 우전 안타로 선발 송은범을 끌어내린 KIA는 서동욱이 바뀐 투수 박정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서동욱이 1루를 지나 2루를 노리자 홈 송구를 받은 한화 포수 조인성이 2루 승부를 했으나 유격수 하주석이 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해 추가점 허용.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백용환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정진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6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3호 홈런. 오준혁·김호령·김주찬·서동욱이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장단 12안타 8득점으로 한화를 폭격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타선도 헥터에 막혀 시즌 첫 영봉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