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총 18안타를 몰아치며 12-2 완승을 거뒀다. 두산(23승1무11패)은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넥센(18승1무16패)은 3연패에 빠졌다.
전날(13일)까지 팀 타율 3할1리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던 두산의 방망이는 이날도 불을 뿜었다. 특히 1-1로 맞서 있던 3회에만 5안타 2사사구로 5득점을 뽑아내며 넥센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회에는 최용제, 박건우의 적시타, 6회에는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날 두산은 시즌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는데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선발 9명 중 8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활발한 타격감을 뽐냈다. 8번 하위타순에서 허경민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4번 김재환도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1군에 데뷔한 9번타자 겸 포수 최용제는 팀 분위기를 타고 5회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타선의 폭발력에 넥센 마운드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선발 박주현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김정훈도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활약하는 등 투타 조화가 이뤄지면서 2연승을 달렸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그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김재호, 민병헌 등이 일찍 교체돼 쉬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거뒀다. 이처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힘이 두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