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고참 투수 최영필(42)이 6년 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최영필을 14일 예고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로테이션이 비어있는 15일 경기 선발로 최영필 등판을 암시했고, 경기를 마친 뒤 최종적으로 최영필 선발을 확정했다.
최영필은 올 시즌 10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2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잠시 KBO리그를 떠난 2011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177경기에서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하지만 15일 한화전에서 모처럼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날짜로는 2095일 만이다.

KIA는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기주마저 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홍건희는 중간·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황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었고, 김기태 감독은 경험 많은 최영필 선발 카드를 꺼냈다.
최영필의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한화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8월20일 대전 SK전. 당시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지막 선발승은 같은 6월18일 대구 삼성전으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에서는 우완 심수창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수원 kt전 구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KIA 상대로는 올해 첫 등판으로 지난해 5경기 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