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헥터, "무사사구? 벌금내지 않기 위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4 19: 54

KIA 특급 외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첫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헥터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8-0 영봉승을 이끌었다. 헥터의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자 시즌 4승(1패)째로 갈수록 특급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고 150km 직구(65개)뿐만 아니라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7개) 커브(9개)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사상 첫 무사사구 완봉으로 제구가 완벽했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느껴지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총액 170만 달러 몸값이 아깝지 않다. 

경기 후 헥터는 "야구인생에서 완봉을 몇 번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매우 좋은 투구였다. 던지고자 했던 게 전부 잘 들어가서 완벽한 경기를 했다"며 무사사구에 대해 "이대진 투수코치님과 볼넷 하나당 2만원씩 벌금을 내기로 했는데 벌금을 내지 않으려 했다"는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어 헥터는 "예전처럼 강속구를 던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다. 타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구 패턴을 바꾼 것이다"며 구속이나 구위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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