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부활’ LG, 마지막 퍼즐 코프랜드도 완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4 20: 09

마지막 퍼즐이었던 스캇 코프랜드도 호투로 화답했다.
코프랜드는 14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네 번째 경기서 지난 부진을 씻는 호투를 펼쳤고 드디어 첫 승에 성공한 것이다. 코프랜드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도 폭발, 12-3으로 대승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LG 선발투수들의 연일 활약이다. LG는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을 기점으로 무너졌던 선발진이 반등에 성공했다. 

시작은 헨리 소사였다. 소사는 삼성을 상대로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최고구속 159km를 찍으며 삼성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5선발투수 이준형도 소사의 기세를 이어갔다. 12일 잠실 삼성전서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불펜진이 흔들리며 선발승을 올리진 못했지만, 이날 이준형의 투구내용은 합격점을 줄만 했다. 
소사와 이준형이 활약하자 슬럼프에 빠졌던 캡틴 류제국까지 부활을 알렸다. 류제국은 13일 잠실 SK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류제국도 시즌 2승을 올렸고, LG는 류제국의 활약으로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러한 선발진의 3일 연속 호투는 그동안 가장 부진했던 코프랜드에게도 이어졌다. 코프랜드는 이전보다 확연히 나아진 제구력으로 특유의 땅볼유도 능력을 보여줬다. 패스트볼이 꾸준히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고, 커브의 제구도 잡히며 완급조절이 됐다. 투구수 90개가 넘어가면서 밸런스가 흔들렸으나, 4회까지는 자신의 투구가 무엇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LG는 5월 들어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며 추락했다. 대패가 반복됐고, 5할 승률에서 마이너스 3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소사를 시작으로 선발진이 나란히 올 시즌 최고투구를 펼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LG는 15일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내정, 시즌 첫 스윕을 노린다. 스윕에 성공할 경우, 5할 승률도 회복한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