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의 망신살이 뻗쳤다.
권아솔은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1 무제한급 쿠와바라 키요시(일본)를 맞아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넘어졌다. 결국 그는 1라운드 18초만에 TKO패 했다.
권아솔은 원래 미들급의 이둘희와 체급을 뛰어넘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앙숙관계로 발전해 치열한 입씨름을 벌였던 상대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둘희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대진 상대가 변했다.

권아솔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도 강력한 독설을 뽐냈다. 이둘희를 상대로 논란을 일으켰고 상대를 완전히 깔아 뭉갰다. 설상가상 그는 자신의 영원한 상대인 최홍만의 이름도 꺼내면서 승부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권아솔은 이둘희 대신 자신보다 2체급 위인 키요시와 만났다. 그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MMA 전적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키요시는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는 중량급 파이터다. 체급 대결서 쉽게 넘을 수 없는 상대다. 권아솔에 비해 10kg가량 더 나간다.
경기를 앞둔 권아솔은 케이지에 오른 뒤 이른바 '원산폭격'을 하고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기다렸다. 자신의 이름이 불린 뒤 그는 일어나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권아솔은 패했다. 체급차를 뒤집지 못했다. 쿠와바라의 오른손 훅을 맞은 권아솔이 넘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 시켰다. / 10bird@osen.co.kr
[사진] 장충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