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강정호(29·피츠버그)가 사사구 두 개를 기록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다. 팀도 중반 이후 힘 싸움에서 패했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6푼3리에서 2할5푼으로 조금 떨어졌다. 다만 올 시즌 첫 볼넷을 기록하는 등 시즌 3번째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컵스 선발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이크 아리에타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리에타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사사구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아리에타의 슬라이더 유인구 세 개를 모두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해리슨의 타석 때 패스트볼이 나오며 2루까지 갔으나 해리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진루는 없었다.

피츠버그는 4회 선두 매커친의 중견수 방면 2루타, 폴랑코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서벨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서벨리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이날 두 번째 출루를 만들었다.
강정호 타석 때 폭투로 서벨리가 3루로 간 상황에서 아리에타의 2구째 92마일(148㎞) 싱커가 손에서 빠지며 강정호의 등을 그대로 강타했다. 자칫 잘못했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다행히 큰 문제없이 1루로 걸어 나갔다. 다만 강정호는 해리슨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그 후 컵스의 맹공을 당해내지 못했다. 4회 리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고 6회에는 러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점을 뺏겼다. 반면 피츠버그는 상대 선발 아리에타의 역투에 막혀 좀처럼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강정호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아리에타의 93마일(150km) 싱커를 힘껏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아리에타는 8회까지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7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9에 불과하다. 결국 피츠버그는 마지막까지 반등하지 못한 채 8회 2점을 더 내주고 2-8로 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