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산 5호 트레이드, 꾸준한 체질개선
‘좌타 1루수’ 유민상 영입 내야 백업 강화
kt 위즈가 무상 트레이드를 포함해 통산 5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젊은 야수들이 즐비한 백업 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kt는 14일 두산 베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kt는 1루수를 볼 수 있는 내야 자원인 유민상을 데려왔고 대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2차 9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투수 노유성을 두산으로 보냈다. 굵직한 트레이드는 아니었지만 유망주 투수가 많은 kt는 내야 백업을 강화했다.
kt는 신생팀인 만큼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망주 투수 이준형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박용근, 윤요섭을 영입하는 1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5월 초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박세웅을 포함한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후 6월 말 NC 다이노스에서 홍성용, 오정복을 영입했고 대신 포수 용덕한을 내줬다. 12월에는 무상 트레이드로 신현철을 영입. 이번이 5번째 트레이드다.
kt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서 비교적 1군 경험이 있는 중간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야수 쪽에선 젊은 선수들이 많아 고전했는데 하준호, 장성우, 오정복, 윤요섭 등을 데려오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1루수 자원이다. 현재 kt 주전 1루수는 김상현이다. 김상현은 지난해 27홈런을 치며 FA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도 6홈런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타격이 뒷받침되는 1루수 백업 자원은 거의 없다. 현재 1군 엔트리 등록 선수 중 백업 1루수는 김연훈 정도다. 김연훈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 2할을 기록 중이다. 공격보단 수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선수다. 다만 1군에서 내야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만한 자원은 많지 않다. kt는 대타 성공률이 1할3푼5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유민상이 1군에 콜업된다면 충분히 유용한 카드다.
유민상은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 12홈런 75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타격에선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선수다. 좌타자라는 점도 매력이 있다. kt는 팀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우타자다. 이대형, 이진영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우타자의 라인업. 게다가 퓨처스리그에서 1루수를 볼 수 있는 김동명, 모상기 등도 모두 우타자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또한 이미 군복무를 마쳤고 만 28세의 나이로 중간급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김진훈 kt 단장 역시 “고참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유민상이 1루수 경쟁이 치열했던 두산을 떠나 새롭게 잡은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