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실버슬러거] 최형우 RC 1위 등극, 포지션별 대혼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5 09: 55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는 것일까. 삼성 4번 타자 최형우(33)가 리그에서 가장 득점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아직 2위권과의 격차가 크지는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각 포지션별로도 2주 전에 비해 1위가 상당 부분 바뀌는 등 대혼전이 이뤄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최형우는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삼성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5월 14일까지 35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의 고타율에 10개의 홈런과 39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 중이다. 홈런·타점 모두 리그 2위로 호시탐탐 다관왕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장타율은 0.672에 이른다.
이런 최형우는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 수치, 즉 RC(Runs Created) 중간 집계에서 리그 선두로 나섰다. 2주 전 조사 당시 손아섭(롯데)에 밀려 리그 2위를 기록했던 최형우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2주 전인 5월 2일 조사에 비하면 포지션별로 1위 자리가 상당 부분 바뀌었다. 에릭 테임즈(NC)가 지난 조사에서 1위였던 오재일(두산)이 2군에 내려가 있는 사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테임즈는 전체 순위에서도 외야수 3명(최형우 민병헌 김문호)에 이어 4위에 올라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정의윤이 전체 5위, 지명타자 부문 1위였다. 최근에는 우익수로 나서는 빈도도 높아져 다음 집계에서는 포지션이 바뀔 수도 있다. 2루수 부문에서는 지난 조사 1위였던 박경수(kt) 대신 서건창이 1위로 치고 나갔고, 3루수 부문에서도 루이스 히메네스(LG)를 밀어내고 최정(SK)이 새롭게 1위에 자리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민병헌(두산)의 대약진이 도드라졌다.
반면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롯데),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넥센)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강민호는 29.64를 기록, 양의지(두산·27.27)에 소폭 앞섰다. 두 선수의 경쟁은 계속될 전망.
1루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33.56)이 전체 6위에 올랐으나 테임즈에 소폭 밀려 다음 조사를 기약했다. 손아섭(롯데·33.19), 최준석(롯데·31.72) 또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자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만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사정권이다. /skullboy@osen.co.kr
2016 OSEN 실버슬러거(기록은 5월 14일 현재)
포수 - 강민호(롯데·29.64)
1루수 - 에릭 테임즈(NC·34.96)
2루수 - 서건창(넥센·25.01)
3루수 - 최정(SK·29.96)
유격수 - 김하성(넥센·24.26)
외야수 - 최형우(삼성·40.82), 민병헌(두산·38.28), 김문호(롯데·35.82)
지명타자 - 정의윤(SK·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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