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ERA-타율 모두 3위로 상위권
꾸준한 선발에 밸런스 찾은 타선
KIA 타이거즈가 점차 맞아가는 투타 밸런스로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1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9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KIA는 3연패 뒤 4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공동 7위(16승 17패)가 됐고 승패 차이도 –1로 줄였다. 5월 성적은 7승 4패로 2위다. 무엇보다 투타 밸런스가 점차 맞아가고 있다.
KIA는 시즌 초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4월까지 성적은 9승 13패로 패가 4개 더 많았다. 마운드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타선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일례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8경기서 평균자책점 3.07로 호투하고도 시즌 1승(4패)만을 거뒀다. 타자들이 경기마다 기복을 보인 탓이었다. 그러나 KIA 타선이 달라졌다. 4연승을 달리면서 꾸준히 다득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먼저 브렛 필-나지완-이범호의 중심 타선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과 달리 빠르게 좋은 페이스를 찾았다. 타율 3할3푼9리 6홈런 20타점의 기록이다. 특히 나지완은 26경기서 타율 3할5리 5홈런 16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김주찬까지 전 경기 출전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젊은 야수들이 타선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
5월 초 1군에 복귀한 오준혁은 5월 이후 9경기서 타율 3할4푼3리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경기에선 1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또한 김호령이 5월 11경기서 타율 3할2푼5리 1홈런 5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던 서동욱이 살아났다. 서동욱은 5월 10경기서 타율 3할5푼7리 1홈런 9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마운드는 꾸준하다. 4연승 동안 에이스 트리오인 지크 스프루일, 양현종, 헥터가 모두 선발 승을 따냈다. 3명의 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들은 리그 최강이다. QS 20회로 리그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며 QS+는 12개로 1위의 기록. 구원 투수들도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어느새 팀 평균자책점(4.09)과 팀 타율(0.287) 모두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반격을 시작한 KIA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