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까지 경이적이었다. 하지만 상복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데포르티보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동시간대 바르셀로나(승점 91점)가 그라나다를 3-0으로 꺾으며 레알 마드리드(승점 90)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35골을 넣은 호날두는 득점왕까지 수아레스(40골)에게 내주고 말았다.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려던 호날두의 계획은 무산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라디오 마르카’는 호날두의 체력에 문제가 없는지 질문했다. 호날두는 “내가 어떻게? 경기를 보기는 했냐?”며 웃으며 대답했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오가는 힘든 일정이지만 호날두는 올 시즌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종전에서 호날두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고 후반전 교체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호날두는 “발을 약간 찧었다. 하지만 100% 회복될 때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있다”고 답했다.
비록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오는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한다. 호날두는 “리그우승을 놓쳐 아쉽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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