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4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병호(30·미네소타)가 2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출루로 감을 이어갔다. 시즌 세 번째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4일 자신의 시즌 8·9호 홈런을 MLB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 그리고 팀의 올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장식한 박병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멀티출루 경기. 타율은 종전 2할4푼5리에서 2할4푼8리로 조금 올랐다.
박병호가 한 경기 세 번 출루한 것은 5월 3일 휴스턴전(2안타 1볼넷), 5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2안타 1사구) 이후 시즌 세 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26패(.235)라는 최악의 성적에 8연패까지 당한 미네소타였다.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그러나 초반에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도 2회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에 3구 삼진을 당했다. 3구째 91마일(146㎞) 빠른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싱커를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도지어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며 팀은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말에는 1점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5회 선두 로사리오의 안타와 센테노의 역전 2점 홈런(시즌 1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플루프가 상대 실책성 안타로 출루했고 박병호가 2B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클루버의 91마일(146km) 빠른 공을 잡아 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어 기회를 이어갔다. 미네소타는 도지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로사리오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4-1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선발 어빈 산타나(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가 잘 던진 것에 이어 경기 종반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미네소타는 8회 1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9회 선두 센테노의 2루타, 산타나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고 이어진 2회 2사에서 사노의 적시타로 6-2까지 치고 나갔다. 이에 한 차례 더 타석 기회를 얻은 박병호는 2사 1,3루에서 우완 오테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박병호는 6구째 바깥쪽 공을 잘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미네소타는 6-3으로 이기고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