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EPL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일제히 마지막 38라운드 10경기를 동시에 치른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은 확정됐지만,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2~4위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고, 한국선수들의 활약상도 남아있다.
▲ 치열한 순위경쟁, 챔스 티켓의 주인공은?

올 시즌 우승경쟁은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스토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전쟁은 남아있다. 토트넘(승점 70점)은 챔스 티켓을 이미 확보해 여유가 있다. 다만 3위 아스날(승점 68점)과의 자존심 싸움이 남아있다. ‘북런던 라이벌’에게 절대 2등을 양보할 수 없는 두 팀이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뉴캐슬에게 지고,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를 잡는다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비기기만 해도 2위가 되는 토트넘이 유리하다. 다만 아스날은 홈에서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와 붙기에 가능성이 있다.
3,4위와 4,5위도 바뀔 수 있다. 아스날이 패하고 4위 맨체스터 시티가 스완지 시티를 잡는다면 맨체스터 시티가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맨시티가 패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머스를 이기면 맨유가 4위를 차지한다. 챔스 티켓을 따기 위한 또 다른 ‘맨체스터 더비’가 볼만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큰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챔스 티켓을 따지 못한다면 루이스 반 할의 경질설은 또 다시 힘을 얻을 전망.

▲ 득점왕 삼파전, 승자는 누구?
득점왕은 해리 케인(25골), 세르히오 아게로(24골), 제이미 바디(24골)의 삼파전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케인은 최근 득점왕을 지나치게 의식해 오히려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서 무리한 슛욕심으로 마무리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분위기는 아게로가 낫다. 아게로는 9일 아스날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시즌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던 제이미 바디는 레스터 시티의 우승과 징계가 겹치며 마음을 비운 모양새다. 레스터 시티는 첼시와 최종전을 한다. 바디가 두 골만 넣는다면 득점왕을 할 수도 있다. 과연 16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아게로가 막을지 관심거리다.
▲ 태극전사들의 마무리는 훈훈할까?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경기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3일 첼시전, 8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EPL 이적 첫 시즌에 리그에서 처음 터트린 연속골이었다. 물이 오른 손흥민은 이번에도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스완지 시티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4위를 노리는 맨시티는 무조건 스완지 시티를 잡아야 한다. 현재 기성용은 동료들에 비해 일찍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상태다. 기성용이 빠진 스완지 시티의 경기력이 궁금하다.

앨런 파듀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이청용은 이번에도 명단제외가 유력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우샘프턴과 최종전을 치른다. 14위로 강등권을 벗어난 크리스탈 팰리스다. 하지만 이청용 개인에게는 불행한 시즌이었다. 이청용은 특히 언론에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벌금징계를 받고 명단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청용에게는 빨리 떠나고 싶은 크리스탈 팰리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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