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멀티볼넷' 박병호, 차분한 반등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5 08: 19

박병호(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멀티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3출루 경기로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는 컨디션을 알렸다. 
14일 자신의 8-9호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하며 신바람을 낸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는 3출루 경기를 기록했다. 안타는 한 개였지만 볼넷 두 개를 고르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12일 볼티모어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미니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박병호였다. 삼진도 6개를 당했다. 침체에 빠져 있는 팀 성적과 더불어 기분이 나지 않는 시기였다. 그러나 박병호의 슬럼프는 그리 길지 않았다.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살아났다.

좋은 타격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안타는 한 개였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차분한 승부를 벌였다. 4회 두 번째 타석,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끈질긴 모습을 과시했다. 이어 박병호를 유인하려는 상대 투수들의 결정구를 골라내며 걸어 나갔다. 조급한 모습은 전혀 없었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 볼넷 두 개를 고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사실 급한 상황에서는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선구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볼넷 두 개를 고르는 과정에서 침착함을 보였다. 자신의 히팅존이 아닌 공은 미련을 두지 않고 골라냈다. 올 시즌 세 번째 3출루 경기였다.
한편 미네소타도 이날은 집중력을 과시하며 6-3으로 승리하고 8연패를 끊었다. 개인적 활약보다는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둘 수도 있는 날이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