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비상시 투수 1순위는 오지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5 12: 53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비상시 투수진과 포수진 운용을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서 히메네스가 투수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농담이었지만, 진짜 요청을 했어도 히메네스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구가 잘 될까 싶다. 야수가 투수로 나설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제구력이다”고 웃었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투수진을 다 쓰는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다. 머리에 맞힐 경우 바로 퇴장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는 하다”며 “우리 팀의 경우에는 (오)지환이가 투수 1순위다. 지환이가 고등학교 3학년까지 투수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구가 될 것 같다. (이)천웅이도 투수를 한 만큼, 비상시에도 투수로 기용할 야수가 좀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포수를 다 쓴 상황과 관련해선 “포수 쪽은 꽤 많다. (채)은성이도 포수를 했고, (서)상우도 포수를 했다. (문)선재도 포수로 나간 경험이 있지 않나. 정 안 되겠다 싶으면 히메네스도 시켜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경기 막바지 정성훈이 3루수로 출장한 것을 두고는 “본인이 한 번 나가고 싶다고 했다. 히메네스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성훈이를 3루수로 출장시켰다. 그렇다고 성훈이가 선발 3루수로 나서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며 “히메네스는 특별히 휴일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중후반 2, 3이닝 쉬는 식으로 관리해주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KBO리그 첫 승에 성공한 코프랜드에 대해선 “100개에서 11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인 만큼, 몸은 튼튼하다. 어제는 중후반에 제구가 흔들렸지만, 앞으로는 이닝이나 투구수를 좀 더 늘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한 것을 두고 “시너지 효과인 것 같다. 특히 타자들이 살아나서 점수를 잘 뽑아주니 투수들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팀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는 듯싶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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