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승환(34)이 2경기 만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즈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어의 호투(8⅔이닝 3실점)에 막히며 3-5로 패했다. 오승환은 7회 등판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1.37로 낮아졌다.
다저스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말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날리며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세인트루이스도 1사 후 제드 저코가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폭투로 3루에 안착했고 계속된 1사 1,3루서 마르티네스가 좌익수 희생프랄이를 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말 코리 시거의 적시타,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 곤살레스의 땅볼 타점을 묶어 4-1로 앞섰다. 7회말 2사 후에는 시거가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오승환은 시거의 홈런포 이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로 93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곤살레스와 9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9구 몸 쪽 슬라이더(87마일)가 돋보였다. 이어 야스마니 그란달에게도 슬라이더(86마일)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작 피더슨을 상대로는 가볍게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다. 이후 3구째 패스트볼(94마일)을 던졌는데 피더슨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이 타구는 파울이 돼 피더슨 역시 삼진 처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2사 2루서 제레미 하젤베이커가 투런포를 날리며 3-5로 추격했다. 이 홈런으로 선발 카즈미어를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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