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이 전날 완봉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를 극찬했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헥터가 정말 잘 던져줬다. 무사사구까지 했는데 대단한 것이다"며 "헥터가 완봉을 해준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구원투수들을 끊어서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헥터는 14일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도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21. 리그 2위에 해당하는 53⅓이닝에 퀄리티 스타트 6번으로 안정감이 있다.

김기태 감독은 "이제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다. 투구 템포가 빨라서 수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어제 경기에서도 1회 김호령, 5회 강한울이 좋은 수비를 했다. 8회에도 좋은 더블 플레이가 나왔다"며 헥터의 시원시원한 투구 템포가 호수비를 불렀다고 칭찬했다.
한편 KIA는 현역 최고령 투수 최영필이 6년 만에 선발로 나선다.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도 선발로 쓸 수 있었지만 경기 초반 컨트롤 면에서 최영필이 낫다고 봤다"며 "긴 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봤다. 전날 헥터의 완봉승으로 구원투수 전원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불펜을 풀가동할 수 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합동 은퇴식을 갖는 서재응과 최희섭에 대해 "대단한 선수들이고,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한다"며 "작년에 김상훈·유동훈 코치의 은퇴식 때도 마음이 찡하더라. 누구나 한 번씩 거치는 것이다"는 말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