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선발' 최영필, 2⅓이닝 1실점 역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5 15: 00

최고령 투수 KIA 최영필(42)이 6년만의 선발등판에서 역투했다. 
최영필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 2010년 8월20일 한화 소속으로 대전 SK전에 등판한 뒤 2095일 만에 선발의 기회를 잡은 최영필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만들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 1번 정근우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잡고 시작한 최영필은 이용규에게, 볼넷,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을 풀카운트 승부 끝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수 백용환이 로사리오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1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 김경언을 140km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송광민과 양성우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차일목을 116km 느린 커브로 유격수 땅볼 유도, 6-4-3 병살로 연결하며 고비를 극복했다. 
그러나 3회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 정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기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다. 4-0으로 리드한 상황이었지만 긴 이닝을 던지기는 쉽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최고참 투수에게 예우를 갖춰 투수 교체를 알렸다. 
이날 최영필의 총 투구수는 38개로 스트라이크 22개, 볼 16개. 시즌 최다 이닝이자 투구수였다.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직구(2개) 외에도 슬라이더(12개) 포크볼(4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원하는 곳으로 제구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구원으로 올라온 박준표가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최영필은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4.09로 소폭 낮췄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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