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스트라이커 박기동(28)이 K리그를 넘어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주목할만한 핫한 남자로 떠올랐다.
상주는 15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서 먼저 2골을 내주고 내리 4골을 퍼부으며 인천 유나이티드에 4-2로 대역전승했다.
상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14를 기록하며 5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인천은 또 다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하며 승점 4, 꼴찌에 머물렀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박기동은 6골로 득점 공동 선두인 아드리아노(서울)와 티아고(이상 7골, 성남)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골과 도움 개수를 합친 공격포인트도 10개(6골 4도움)째를 찍으며 공동 선두인 아드리아노와 티아고(이상 11개)에 1개 차로 접근했다.
박기동은 올 시즌 K리그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시즌 상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챌린지(2부리그)서 6골 5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꽃 피우더니 올 시즌 1부리그서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박기동은 카를로스 아르무아, 박건하 A대표팀 코치가 관전한 이날 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서 상주에서 활약하던 무명의 이정협을 깜짝 선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시킨 바 있다.
박기동은 제2의 이정협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191cm, 83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제공권과 발밑을 모두 갖고 있다. 골냄새를 잘 맡고, 결정력도 뛰어나다. 게다 많이 뛴다. A대표팀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과 이정협(울산 현대)을 연상 시키는 조건이다.
박기동은 이날 2골 외에도 유려한 몸놀림으로 대표팀 코치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기동은 지난 2011년 3월 25일 온두라스와의 친선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5년 넘도록 태극마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박기동이 멈춰 있던 A매치 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