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8-7 승리로 장식했다. 서재응과 최희섭의 합동 은퇴식을 승리로 더욱 빛냈다. 나지완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김광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kt전부터 한화와 주말 홈 3연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시즌 최다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도 17승17패로 5할 승률 복귀. 순위도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4연패를 당한 한화는 9승26패로 승률이 2할5푼7리까지 떨어졌다. 순위는 여전히 10위 최하위.

KIA가 1회말 시작부터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1번 김주찬이 한화 선발 심수창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2회말에도 KIA는 김호령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 때 하주석의 3루 야수선택으로 2루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 살았다. 1사 1·3루에서 강한울이 1루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 1타점을 냈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오준혁이 우측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한화가 3회초 하주석의 좌전 안타,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KIA 선발 최영필을 끌어내린 뒤 윌린 로사리오가 박준표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도 4회말 강한울과 브렛 필의 볼넷,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이범호와 서동욱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달아났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송광민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 양성우의 볼넷, 조인성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우익선상 빠지는 2타점 2루타, 정근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6 한 점차 맹추격했지만 로사리오의 중견수 뜬공, 김태균의 2루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KIA는 곧 이어진 6회말 2사 후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나지완의 볼넷, 이범호의 우측 2루타, 윤완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호령이 정우람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2루 주자 이범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확 달아나지 못했다. 이에 한화도 7회초 장민석의 좌중간 안타, 양성우의 2루 내야안타에 이어 하주석의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1점차로 압박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이 정우람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우람의 초구 바깥쪽 높은 137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6홈런. 8회초 2사 3루 위기에서 대타 신성현을 삼진 처리한 김광수는 9회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락하지 않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박준표가 시즌 3승째.
한화는 이용규·송광민·양성우·하주석 등 4명의 선수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시즌 최다 팀 안타 18개를 터뜨리고도 이기지 못했다. 선발 심수창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