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넥센의 희비가 필승조에서 갈렸다.
두산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최주환의 대타 결승타를 앞세워 5-3로 이겼다. 두산은 넥센과의 3연전을 스윕하며 24승1무11패를 기록했고 넥센(18승1무17패)은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6회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동점 상황을 지키기 위해 올라온 필승조가 문제였다. 지난 8일 고척 KIA전에서 5-2 리드를 사수하지 못하고 8회 4점을 내주며 6-7 패배를 자초했던 이보근-김세현 필승조가 6일을 쉬고 등판한 이날 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보근이 8회 2사 후 오재원에게 2루타,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된 김세현이 최주환, 박건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준 것. 겨우 맞은 3-3 동점의 기회가 필승조 붕괴에 날아갔다.
5-3으로 앞선 8회말부터 가동된 두산의 필승조는 매뉴얼대로 승리를 지켰다. 정재훈이 서건창, 고종욱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현승이 9회 등판해 1이닝을 막고 시즌 8세이브를 수확했다.
양팀은 전날 두산이 12-2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것과 달리 초반부터 중반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연패를 끊기 위한 넥센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가장 강한 카드로 꺼내놓은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