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향한 삼성-롯데 사령탑의 엇갈린 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15 17: 00

선발 투수를 바라보는 사령탑의 시선은 엇갈렸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정인욱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 반면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성민에 대한 걱정을 늘어 놓았다.
정인욱과 이성민은 14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정인욱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17일 대구 SK전 이후 24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힐 만큼 구위가 확실히 좋아진 게 가장 큰 소득. 하지만 이성민은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볼넷 9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류중일 감독은 "예전에는 공을 던질때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 들었으나 어제 보니 공을 손가락으로 눌러 찍어 던지는 모습이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 구속이 나오지 않으니 선수 본인도 고민이 많았을텐데 확실히 좋아졌다. 구속이라는 게 공만 많이 던진다고 향상되는 게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밸런스 훈련 등 다른 훈련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가래톳 부상)이 복귀하기 전까지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조원우 감독은 "이성민이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진 것 같고 컨디션 난조가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중간 투수로서 1이닝 1이닝 전력 투구했으나 선발 투수로 뛰면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선발 전향 후 팀 전반적인 투수력이 약해졌는데 투수 코치와 한 번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선발 대체 자원은 풍부한 편. 김원중, 고원준 뿐만 아니라 박진형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