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팀' SK텔레콤, CLG 꺾고 MSI 우승...LOL 그랜드슬램 달성(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15 17: 27

SK텔레콤이 LOL 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또 한 번 장식했다. 조별리그 4연패의 악몽을 훌훌 털어낸 그들은 MSI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면서 LOL e스포츠 그랜드슬램이라는 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CLG와 결승전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두 번재 MSI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상금 25만 달라를 받게 됐다. 
아울러 LOL e스포츠  대회 사상 처음으로 지역대회와 롤드컵, IEM 월드챔피언십과 MSI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싹쓸이한 팀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글로벌대회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CLG는 1세트 중반 선전하기도 했지만 0-3으로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부터 SK텔레콤의 공세가 불을 뿜었다. 퍼스트블러드부터 달리기 시작한 SK텔레콤은 순식간에 4킬을 뽑아냈고, 드래곤 오브젝트에서도 3스택까지 빠르게 챙기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몰리던 CLG가 중반 이후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면서 턱 밑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기민한 매복 플레이로 단숨에 승기를 결정지으면서 1세트를 웃었다. 
고비를 넘긴 뒤 맞이한 2세트는 더욱 더 압도적인 SK텔레콤의 승리였다. 1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판을 만들었다면 앞선 세트와 동일한 밴픽으로 진행됐던 2세트는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춤을 췄다. 배준식은 수적열세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유리한 구도로 전투를 이끌었다. 드래곤 3스택 완성 이후 한 타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CLG의 3 억제기를 순식간에 밀어버리면서 2-0 으로 세트스코어의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SK텔레콤에게 방심은 없었다. 이상혁이 라이즈를 잡았던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와 ‘뱅’ 배준식의 루시안이 1킬 씩을 올리며 초반 공세를 펼친 SK텔레콤은 18분와 한 타와 27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듭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7분 외각 타워를 모두 정리한 SK텔레콤은 그대로 CLG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북미 대표로 나선 CLG는 1세트 한 때 만들어냈던 접전 상황과 글로벌골드 1만 5000이상 뒤쳐지면 벼랑 끝으로 몰린 3세트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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