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단추가 꿰어졌다. MSI를 제하고 모든 라이엇 공인 대회의 왕좌를 차지했던 SK텔레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CLG를 완파하고 MSI 우승컵마저 거머쥐며 글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이 15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CLG와 결승서 3-0 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취점은 CLG가 가져갔다.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의 킨드레드와 ‘후히’ 최재현의 카시오페아가 점멸이 없는 ‘듀크’ 이호성의 뽀삐를 기습했고 ‘다르산’ 다르산 우퍼드하야의 마오카이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9분 경, 탑에서 벌어진 전투서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와 ‘뱅’ 배준식의 루시안이 1킬 씩을 올리며 초반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루시안이 순간적인 판단으로 카시오페아의 궁극기를 피한 것이 주효했다.
18분 경, 과감한 앞 점멸로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의 소라카를 먼저 잡아낸 SK텔레콤은 좁은 길목에서 ‘울프’ 이재완 나미의 궁극기 ‘해일’까지 완벽하게 들어가며 한타를 대승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덧 4000골드 차이까지 벌어졌고, 드래곤 3스택도 무난히 쌓았다.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가 점멸 고치 콤보로 킨드레드를 잘라냈고 연달아 카시오페아와 소라카,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스의 케이틀린까지 잡아내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6분 경, 라이즈가 크게 얻어 맞아 후퇴하고 엘리스와 루시안이 먼저 잡히며 CLG가 한타를 승리하나 싶었지만, 어마어마하게 잘 큰 뽀삐가 추격하던 CLG를 역으로 덮쳐 에이스를 띄웠다.
무리한 타워 다이브로 2킬을 내준 SK텔레콤은 엘리스까지 잘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4대 5 전투서 잘 받아치며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 결국 CLG가 정비하는 틈을 타 바론 버프를 획득한 SK텔레콤은 연이은 전투서 마오카이를 잘랐다.
덕분에 무난하게 드래곤 5스택을 쌓은 SK텔레콤은 인원을 분산해 양 쪽 내각 타워를 철거했고 억제기도 하나하나 철거해나갔다. 드래곤의 위상을 장착한 SK텔레콤의 대미지는 어마어마했고 마지막 한타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하이(중국)=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