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시킨 ‘국대 3인방’ 드래프트 최상위 예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6 06: 46

프로구단들이 눈독을 들이는데 이유가 있었다. 국가대표 ‘빅3’가 버틴 한국이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대학선발은 15일 천안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 39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 3차전서 일본대학선발을 79-67로 눌렀다. 한국은 3일 연속 치러진 3경기를 모두 크게 이기며 이상백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역대 이상백배서 일본에 31승 8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지켰다. 
3차전서 이종현은 14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강상재는 9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최준용은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나란히 참가하는 이종현(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강상재(22, 고려대) 3인방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나란히 성인국가대표로 뛰는 세 선수는 2미터가 넘는 신장에 탁월한 득점력까지 겸비했다. 10개 구단 프로팀들은 ‘셋 중 한 명이라도 데려가고 싶다’는 심정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드래프트 1순위는 이종현으로 굳어졌다. 선수층이 좁은 국내프로농구서 206cm의 신장에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는 10년에 한 명이 나오기 어렵다. 이종현은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혜택까지 받았다. 프로에서 동기들에 비해 2년을 더 뛸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이득이 될 전망이다. 
최준용과 강상재는 2순위를 다투고 있다. 이번 대회서 최준용은 가드 못지않은 드리블과 패스실력까지 선보였다. 골밑이 강한 팀이라면, 최준용을 뽑아 포워드 또는 가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최준용 입장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모두 살리려면 국내센터가 좋은 팀으로 가는 것이 유리할 전망. 
강상재 역시 큰 키에 비해 정교한 외곽슛 능력, 리바운드 능력 등을 보여 프로팀들이 군침을 삼키게 했다. 2미터의 괜찮은 신장의 포워드는 프로농구서 늘 환영받는다. 빅맨이 필요한 팀이라면 최준용을 제치고 강상재를 2순위로 뽑을 가능성도 있다. 
세 선수가 동시에 드래프트에 나오는 올해는 ‘황금세대’로 불린다. 이들은 프로농구 데뷔와 함께 당장 큰 활약을 펼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오른 오리온과 KCC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이 세 선수를 뽑을 수 있다. 국가대표 3인방을 뽑는 행운이 어느 팀에게 돌아갈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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