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형 2골' 제주, 전남 3-0 완파...상주 역전승(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15 17: 50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제주는 5승 2무 3패(승점 17)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성남 FC와 승점 차는 1점. 전남은 1승 4무 5패(승점 7)로 11위에 머물렀다.
전반전은 제주가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까지는 점유율이 70%를 넘었다. 공격 횟수도 압도적이었다. 전남은 전반 3분 오르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을 시도, 지속적으로 전남을 두들겼다. 전반 23분 송진형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전반 31분 마르셀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전남의 감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지만 제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역습도 허용하지 않고 전남 진영을 떠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반 39분 송진형이 선제골을 넣었다. 배재우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은 박스 오른쪽에서 칩슛을 시도해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전에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다. 제주에 완전히 밀리던 점유율이 다시 살아나며 공격 횟수가 많아졌다. 그러나 실속이 없었다. 지속적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제주는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힘을 쓰지 못하던 제주는 후반 8분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어 전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송진형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2골을 내리 허용한 전남은 후반 15분 정석민과 스테보를 빼고 조석재와 김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공격과 중원에서의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남의 변화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유가 생긴 제주는 후반 18분 송진형을 빼고 이창민을 투입했다. 주중 FA컵 경기에서도 출전했던 송진형에게 휴식을 주고, 밀리기 시작한 중원 싸움에서 반격을 시도하겠다는 뜻이었다.
전남은 중원 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제주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남은 마르셀로의 문전 돌파를 수비수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남은 후반 29분 현영민을 빼고 배천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반격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미 경기의 흐름은 제주에 완전히 넘어간 상태였다. 제주는 후반 29분 김호남, 후반 43분 백동규를 투입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안방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4-2 역전승을 신고했다. 박기동이 2골 1도움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상주는 4승 2무 4패(승점 14)로 5위가 됐다. 인천은 4무 6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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