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멋진 후배가 있을까.
KIA 4번타자 나지완이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서재응과 최희섭의 합동 은퇴식 날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7-6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바깥쪽 높은 137km 직구를 제대로 걷어올려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장식했다.

나지완은 김상훈·유동훈의 합동 은퇴식이 치러진 지난해 6월13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1회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뿐만 아니라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까지 100% 출루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나지완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 공을 많이 보면서 기다리려 했다. 앞에 타자 브렛 필이 체인지업 치는 걸 보고 체인지업이나 직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자신 있께 스윙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홈런 순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지완은 "선배님들 은퇴식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오늘도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드렸다. 선배님들의 은퇴 축하를 제대로 해드린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