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뜻깊었던 결승과 우승...모두가 고생한 결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5.15 19: 11

"롤챔스 스프링 때처럼 뜻깊은 결승전과 우승이었다. 노력한 결과다. 모두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단기간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그간의 마음 고생을 읽을 수 있었다. 충격의 4연패를 당할 때는 LOL 팬들 사이서 비난에 시달렸던 사실을 모를 정도로 대회에 집중했던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쉼없이 달려온 선수단에 감사한 마음을 우승 소감으로 전했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CLG와 결승전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두 번재 MSI 챔피언으로 등극과 상금 25만 달러, LOL e스포츠 첫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최병훈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던 대회다. 지난 스프링시즌 때처럼 뜻깊은 결승전이었고, 우승이었다. 모두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MSI는 우승했지만 SK텔레콤의 일정은 아직 첩첩산중. 다른 팀에 비해 서머시즌에 대한 대비 기간이 짧다고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서머시즌 준비에 대해 묻자 그는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차기 시즌 시작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휴식을 선수단에 많이 주고 싶은데 여건 상 많이 가질 수 없다. 다른 팀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정말 쉬고 싶다. 이틀 정도 휴식 밖에 못할 것 같다"면서 "패치가 바뀐 상태라 공부도 해야 한다. 서머시즌은 초반에는 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시즌에도 끝가지 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 서머시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포상휴가를 팀에서 주려고 하는데도 못 가고 있는 속 사정을 전하면서 선수단과 다 같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회사에서 포상을 보내주고 싶어 하시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가고 싶다. 포상을 의도치 않게 미루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되는대로 선수들이 다같이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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