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손흥민, 못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16 00: 54

못한 것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마무리였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벌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과의 2015-16시즌 EPL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리그 36라운드 첼시전과 8일 3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도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등과 출전해 골을 노렸따.

하지만 기대했던 활약은 없었다. 45분을 뛰면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돌파와 크로스도 기록하지 못했다. 못했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보여준 것이 전혀 없었다.
물론 올 시즌을 높고 보면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의 상황과 비슷하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몫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서 왼발 족저근막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감각이 완전히 떨어졌다. 6주간의 회복기간 동안 손흥민은 주춤했다. 반면 토트넘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경쟁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EPL서 4골, FA컵서 1골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등 총 8골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득점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숫자만 나열하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분명하게 결과를 만들어야 할 곳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EPL서 4골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25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에 공격이 집중된 상황인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힘을 보태고 있다. 만약 손흥민까지 힘을 더했다면 우승 경쟁에서 쉬울 수 있었다.
더 큰 아쉬움은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즌 최종전서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은 좋지 않았다. 보여준 것이 없었다.
특히 토트넘은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얻었다. 패배를 당하면서 순위도 떨어졌다. 레스터 시티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던 토트넘이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아스날에게 2위 자리도 빼았기고 말았다.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도 토트넘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다. 개운치 않은 마지막 경기로 인해 손흥민의 행보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갖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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