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골’ 케인, 16년 만의 잉글랜드출신 득점왕 등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6 00: 57

해리 케인(23, 토트넘)이 처음으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할 때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뉴캐슬에게 1-5로 대패를 당했다. 같은 시각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승점 70점)은 아스날(승점 71점)에게 2위를 내주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득점왕 삼파전은 38라운드 최종전까지 매우 치열했다. 경기 전까지 해리 케인(25골)이 세르히오 아게로(24골)와 제이미 바디(24골)에게 한 골 차로 앞선 상황. 마지막 경기서 세 선수 중 누구든지 득점왕에 등극할 기회가 있었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제이미 바디는 가장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2위 싸움이 걸린 케인,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아게로는 팀을 위해 무조건 득점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세 선수는 최종전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케인은 2000년 케빈 필립스 이후 16년 만에 잉글랜드출신 득점왕에 올랐다. 
케인은 지난 시즌 21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득점왕에 올랐지만 케인의 뒷맛은 개운치 않다. 그는 토트넘의 마지막 4경기서 한 골에 그치며 팀의 2무 2패에 책임을 지게 됐다. 레스터 시티에게 우승을 내준 뒤 토트넘은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케인은 팀에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침묵하고 말았다. 
마지막 경기서 토트넘은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에게 무려 5골을 허용하는 치욕을 경험했다. 특히 10명이 뛰는 뉴캐슬을 상대로 후반전 연속 세 골을 실점한 대목은 이해하기 어렵다.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케인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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