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실패-UEL 자동 출전, 김빠진 맨유의 최종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16 06: 0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본머스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로 연기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지만, 모조품으로 밝혀지면서 경기장은 물론 인적 피해도 없었다. 단지 경기 시기만 연기됐다. 그러나 일정 연기로 맨유와 본머스의 경기는 긴장감이 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는 한날 한시에 열린다. 최종 순위에 따라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이 결정되는 만큼 경기에 대한 선수들과 관중들의 몰입도는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맨유-본머스전도 그랬다. 맨유는 37라운드까지 4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순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일정이 연기되면서 희망도 사라졌다. 맨시티가 최종 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와 비기면서 맨유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맨유는 맨시티와 득실차에서 18골이 뒤처져 있어 본머스에 19골 차로 이기지 않는 이상 4위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 불가능해진 만큼 맨유로서는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자동으로 주어졌다. 7위 웨스트 햄이 순위를 바꾸지 못하면서 맨유는 최소 6위를 확정했다. 원래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5위까지 주어지는데, 캐피털 원 컵 우승으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맨시티가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면서 6위에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6위 맨유로서는 꼭 5위가 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낄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