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나란히 3할대...공수에서 맹위
중심타선과 맞물려 5월 팀타율 3할1푼3리 견인
우리가 물방망이라고?

KIA는 5월에서 8승4패로 선전을 펼치며 17승17패 승률 5할에 도달했다. 5월들어 3연승에 3연패로 원위치했지만 다시 5연승을 달렸다. 투타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데다 수비와 주루에서 잔실수들이 줄어들면서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수를 챙겼다.
특히 타격이 활황세를 띠고 있다. 사실 지난 4월에도 팀타율(2할7푼3리, 공동 4위)은 나쁘지 않았지만 5월은 뜨겁다. 3할1푼3리로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생산력도 12경기에서 77득점으로 좋아졌다. NC와 두산에 이어 3위. 5월 팀 평균자책점(4.00)도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득점력이 좋아지면 당연히 이기는 경기가 많다.
나란히 규정타석 3할대를 기록중인 김주찬, 브렛 필, 나지완, 이범호가 동시에 터지면서 중심라인이 월등히 강해졌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상위타선 못지 않게 하위 타선도 물방망이가 아니다. 오준혁, 서동욱, 김호령, 강한울 등이 2번과 하위타선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모두 5월들어 타율 3할대가 훌쩍 넘는 고감각 타격을 하고 있다.
주로 7번에 배치되는 김호령만 보더라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6타점 7득점의 활황세이다. 최근 5연승 과정에서는 19타수 7안타 3타점 6득점이다. 12일 kt전에서는 깜짝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시즌 타율이 3할4푼6리로 높다. 특히 상대의 안타를 지우는 메이저급 수비까지 공수에서 커다란 활력소 노릇을 했다.
8-9번 타순에 배치되는 강한울도 마찬가지이다. 뒤늦게 1군에 복귀해 김주형을 밀어내고 유격수를 꿰차더니 5연승 과정에서 17타수 6안타(3할5푼3리),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3일 한화전에서는 로저스를 강판시키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최근 10경기로 확대하면 타율은 3할7푼5리에 이른다. 수비력까지 좋아져 팀의 공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6리이다.
이적생 서동욱은 하위타선의 해결사이다. 주로 6번에 나서면서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4푼6리에 이른다. 아울러 5연승 과정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5할) 7타점 4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4일 한화전에서 결승타를 날린 것 처럼 결정적인 타격으로 중심타순이 만들어준 기회를 확실하게 해결해준다. 시즌 타율 3할1푼6리에 18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오준혁도 5연승 과정에서 20타수 8안타 타율 4할에 5타점 4득점을 올리고 있다. 10경기 타율은 3할2푼5리.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제몫을 하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는 김태균의 주자일소성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는 명품수비까지 보였다. 시즌 타율 2할9푼6리로 3할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복귀한 포수 백용환은 한 방으로 기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14일 한화전에서 결정적 3점포를 날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들 하위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워 KIA는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불같이 살아났고 팀은 5연승을 달렸다. /sunny@osen.co.kr
[사진]서동욱 오준혁 김호령 강한울(왼쪽부터).